Can't stop2022 | 45.5 x 45.5 cm | Acrylic, Colour pencil and Oil pastel on canvas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10호 중 제일 처음으로 그린 작품.단순하고 깔끔하게 그리자고 해놓고 덧칠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Can't stop!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커서 어렸을 때는 대학 과제를 미루고 미루다 못 낸 적도 많았고 중요한 일들을 마감일 전날에서야 밤을 새워가며 일을 끝마친 적도 부지기수였다. 미루는 동안의 괴로움이란 정말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기에 더 이상의 심각한 완벽주의와 스스로에 대한 높은 기대는 거부하기로 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와 '처음부터 잘할 순 없지!' 가 나의 입버릇이 되었다. 잘 된 건가? 긴가민가하다. 1년 계획을 적어놓고는 까먹고 있다가, 내가 이룬 것들이 있으면 뿌듯해진다. 글을 쓰는 김에 또 확인하는 올해의 만다라트! 부끄럽지만 공개... 이미 진행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아직 7개월이나 남았다니 다행이다. 그림 속에는 구름이 둘이다. 이상적인 내가 일상 속의 나를 압박하지만 꿋꿋하게 버티며 꿈을 꾸는 중이다. 가끔 버겁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테지만 길을 멀리 돌아간다 해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OUNJU 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