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NSET U (SOLD OUT)2022 | 45.5 x 45.5 cm | Acrylic and Oil pastel on canvas[sold out] 우리는 하루에 한 번씩 노을을 경험한다. 종말이라도 올 듯 검붉은 날도 있고, 비현실적인 형광 핑크빛일 때도 있다.혼자서 멍을 때리며 볼 때도 있고, 누군가에게 저기 좀 보라며 노을의 색상을 이야기할 때도 있다.벌써 노을이 지다니 하며 야속해 하기도 하고, 하루가 너무 길다며 어둠을 애타게 기다리기도 했다.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느긋하게 볼 때도 있고, 집에 멍하니 있다가 벽에 생긴 주홍빛 무늬를 보고 문뜩 깨달을 때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날들은 별생각이 없다. 그림 속의 구름은 핑크빛 노을에 물들었다. 누군가가 보고 싶은데 연락하기 망설여지기도 하고,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 등 감정과 기억들이 떠오른다. 햇빛이 강물 아래로 잠수할 때까지 그런 기분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폭죽처럼 하나의 기억은 여러 개의 감정으로 터졌다. 하지만 왜 그런 생각들이 났는지 분석하거나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마냥 노을을 지켜봤고 아쉬웠다. OUNJU 운주